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질 때, 아이는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도망치고, 찾고』는 그런 아이의 복잡한 마음을 담아낸 섬세한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갑자기 집을 뛰쳐나가고, 그 길 위에서 다양한 감정과 마주치며 결국 ‘진짜 자신’을 되찾아 갑니다. 이 책은 아이가 자기감정에 솔직해지고, 도망치고 싶을 때 어떻게 마음을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도망치고, 찾고』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ChatGPT를 활용해 독서토론을 진행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AI와의 대화는 아이가 내면의 감정을 말로 꺼내고, 그 감정을 이해하며 다시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연습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왜 『도망치고, 찾고』로 독서토론을 해야 할까요?
이 책의 주인공은 가족과의 갈등, 반복되는 일상, 기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도망쳐 나갑니다. 도망치는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는 다양한 감정—화, 외로움, 두려움, 설렘, 따뜻함—을 겪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도망이 아니라, 자아 회복을 위한 여정입니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아직 낯선 주제일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도 감정이 벅차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도망치고, 찾고』는 그런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ChatGPT와의 독서토론을 통해 아이는 감정을 언어화하고, 공감과 자아 성찰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ChatGPT와 함께하는 감정 회복 독서토론
ChatGPT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유도하고, 감정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는 AI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되짚어보고, 자신만의 언어로 마음을 정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ChatGPT를 활용해 던져보세요.
"주인공은 왜 도망쳤을까? 어떤 기분이었을까?"
"너도 가끔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어? 그럴 땐 어떻게 해?"
"도망치는 게 나쁜 걸까? 아니면 필요한 시간일까?"
"주인공은 길 위에서 어떤 걸 찾았을까?"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그곳은 왜 소중할까?"
이런 질문은 단순한 내용 확인을 넘어 감정과 삶을 연결 짓는 질문입니다. ChatGPT는 아이의 대답에 따라 다시 질문하거나 위로와 조언을 건네며 감정에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 실제 대화 예시: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과 마음의 회복
부모: 오늘 『도망치고, 찾고』 어땠어?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어?
아이: 주인공이 버스에서 내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 있었을 때요.
부모: 그 장면에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아이: 외롭고 무서웠을 것 같아요.
부모: 너도 가끔 그런 기분이 드는 순간이 있어?
아이: 응. 화날 때 방에 혼자 있고 싶어요.
부모: ChatGPT야, 아이가 화날 때 방에 혼자 있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AI: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땐 조용히 기다려주고, 아이가 괜찮아지면 따뜻하게 말을 걸어주는 게 좋아요. "기다렸어. 말하고 싶으면 말해줘" 같은 말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처럼 AI는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다독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그런 대화를 통해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법을 익히고, 아이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통로를 얻게 됩니다.
🧠 확장 활동: 감정 일기 쓰기, ‘도망치고 돌아온 나’ 이야기 만들기
『도망치고, 찾고』를 읽은 뒤 아이에게 “너는 언제 어디로 도망치고 싶었어?”를 물어보세요. 그 감정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보는 ‘감정 일기’ 쓰기는 감정 인식 능력과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내가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온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어떤 상황에서 도망쳤는지,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이야기로 구성해보게 해 보세요. AI에게 도움을 받아 스토리를 함께 만들면 아이는 글쓰기와 감정 정리가 동시에 가능합니다.
👨👩👧 부모의 역할: 감정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많은 아이들이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왜 그런 기분이 드니?”라고 묻기보다는, “그런 기분 들 수 있어”, “그럴 땐 나도 힘들더라” 같은 공감의 말을 먼저 건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ChatGPT와의 대화는 그런 감정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그 옆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지 않고 반응해 주며, 감정이 지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은 아이가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기회가 됩니다.
✏️ 마무리하며
『도망치고, 찾고』는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닙니다. 아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외로움, 분노, 혼란, 따뜻함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스스로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감정 성장 동화입니다.
ChatGPT를 활용한 독서토론은 그런 내면의 여정을 아이 스스로 탐색하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AI는 질문하고 기다려주며, 아이는 말하고 정리하며, 부모는 그 흐름을 믿고 응원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도망치고, 찾고』를 읽고, 우리 아이와 함께 마음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도망치는 것도 괜찮고, 다시 돌아오는 것도 괜찮다는 사실을 아이가 배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결국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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